월별 강수량 역대 순위 2020년 여름은 여러 가지 기록을 남겼다. 역대 1위를 기록한 6월 평균기온(22.8도)은 올해 초부터 예보된 ‘기록적 폭염’의 전조처럼 보였다. 하지만 폭염 대신 찾아온 것은 폭우였다. 중부지방에선 6월24일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8월16일이 돼서야 그쳤다. 장마 기간(54일)은 역대 1위, 강수량(920㎜)은 역대 2위였다. 1973년 이후 처음으로 7월 기온이 6월보다 낮은 기온 역전현상도 일어났다. 긴 장마는 ‘기록’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피해를 남겼다. 19일 기준으로 37명이 숨졌고, 5명이 실종됐다. 누군가는 평생 산 집과 돌봐온 논밭이 물에 잠겨 갈 곳과 일터를 잃었다. 어떤 가축은 축사 안에서 익사했다. 길었던 장마는 끝났지만, 수해 복구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