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현장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지금... 전남 장성군의 한 골판지 제조업장에서 일하는 김성철씨(42·가명)는 3년 사이 두 번이나 산업재해 사고를 목격했다. 2019년 11월23일 동료 노동자가 박스 조립 고속 컨베이어벨트에 오른팔이 끼어 다쳤다. 2년 뒤인 2021년 11월30일에는 같은 라인 후공정에서 동료가 떨어진 박스를 제거하다 기계에 몸이 깔렸다. 사업장에서 만난 김씨는 연신 손으로 가슴을 쓸며 울먹였다. ▶ 관련기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끼이고 떨어지고…목격만으로도 “삶이 지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