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유엔이 대변하고 있는 반정치·반기득권으로 상징되는 비주류 가치 때문이기도 하다. 반 전 총장은 ‘헬조선과 망한민국 시대’ 흙수저의 ‘롤 모델’이기도 하다. 북한 방문을 추진하던 2015년에는 ‘거의 차기 대통령’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반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여론조사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반 전 총장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념적으로 진보, 호남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10%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 남성보다 여성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것도 특징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반 전 총장의 정체성은 혼란스럽다. 반 전 총장은 반정치·반기득권이기도 하지만 기성 정치권과 기득권을 대표하기도 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