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 지하철역에 만들어진 테러 희생자 추모소를 방문했다. 붉은 장미를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별다른 말은 남기지 않았다. 크렘린은 “숨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서”라고만 했다. 그러나 그의 ‘침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과거 이력처럼 이번에도 그가 테러를 명분 삼아 사회통제를 강화하고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계한 체첸 분리주의자들을 겨냥해 ‘공안몰이’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기사 ‘푸틴과 분리주의자’ 보복과 테러의 악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