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가족간첩단 조작 일지 박동운씨(74) 가족은 38년째 싸우고 있다. 상대는 국가다. 법정에서 국가는 여러 번 얼굴을 바꿨다. 평범한 일가족을 고문한 뒤 간첩이라고 했다가(1981년) 아니라고 했다가(2009년), 죄 없는 이를 괴롭혔으니 손해를 배상하겠다고 했다가(2012·2013년) 배상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2014·2015년).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사건에선 배상하는 게 맞는다고 하더니(2018·2019년) 일단 한 번 더 재판을 해보고 결정하자(2019년)고 했다. 언제 결론을 내릴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관련기사 [커버스토리 - 진도가족간첩단 조작사건’ 생존자들] 38년이 지난 오늘…국가의 고문은 끝났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