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1 글 목록

2020/11/11 3

미국 남은 일정

미국 남은 일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7일(현지시간) 대선 승리선언 일성으로 ‘단합’과 ‘치유’를 강조했다. 코로나19 통제를 최대 당면 현안으로 제시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4년 내내 국제기구와 협약에서 줄줄이 탈퇴하고, 동맹을 돈벌이 수단으로 취급하면서 국제무대에서 땅에 떨어진 미국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했다. 지난 4년간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정책 대부분을 이전 상태로 되돌려놓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날 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분열이 아니라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맹세한다”며 “나는 나를 찍은 사람들만큼 나를 찍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했다. “이제 미국을 치유할 시..

지도로 보는 미국 대선

지도로 보는 미국 대선 결과 앙측 지지층이 모두 결집한 사실을 종합하면, 이번 선거에서 미국의 분열이 드러난다. 바이든이 도시와 교외 지역에서 2016년보다 평균 1.5%포인트 지지세를 추가했다면, 반대로 트럼프는 농촌 지역에서 2016년에 비해 평균 1.7%포인트의 표를 추가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라는, 두 개의 다른 미국의 거리는 더 멀어졌다.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바이든과 트럼프 지지 유권자들이 각종 이슈에서 서로 접점을 찾기는 어렵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코로나19와 인종차별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하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자의 76%는 현 미국의 경제 상황이 훌륭하다고 답한 반면, 바이든 지지자의 81%는 나쁘다고 답한다. 인종차별, 오바마케어, 기후변화..

분열된 미국

분열된 미국 바이든 당선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분열을 치유’하겠다는 메시지가 주효했는지 바이든 당선자는 격전지에서 우위를 점했다. 바이든은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이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의 3개 주요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을 되가져오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와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0%포인트 이내 차이를 보인 300개 격전지 카운티에서의 표심은 트럼프가 아닌 바이든에게 평균 1.6%포인트 옮겨갔다. 이들 카운티의 투표율은 평균 8.1%포인트 상승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거웠고, 60% 가까이가 바이든 쪽으로 움직였다. 선거 전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도 중도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이 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