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력 사건' 수사
김지은(35)은 원래 노동자였다. 10개월짜리 단기 행정인턴으로 시작해 기간제 근로자, 연구직을 거쳐 계약직 공무원이 됐다. ‘안희정 캠프’에 참여한 뒤엔 “일의 노예”(캠프 동료의 탄원서)로 살았다. 충남도청에서 근무할 때는 부모님이 수술을 받아도, 친척이 세상을 떠나도 가보지 못할 만큼 일만 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에 항의하며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에 나선 이후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은 사라졌다. ‘피해자’ 정체성은 그나마 중립적이다. ‘사생팬(인기인을 쫓아다니며 사생활을 침해하는 극성팬)’ ‘꽃뱀’ ‘마녀’로 불렸다.
지난해 9월 대법원이 안희정의 유죄를 확정한 뒤에도 그는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안희정 측 일부 인사들은 국가 최고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조차 거부한다. 김지은은 “거짓이 횡행하는 상황을 이대로 받아들일 수 없어”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글들을 모아 <김지은입니다>를 펴냈다.
■관련기사
[커버스토리]'미투' 김지은씨 “여전히 사막의 선인장으로 살고 있다”
<경향신문 2020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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