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3일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것은 연초 내수심리가 생각보다 좋지 않기 때문이다. 대통령 탄핵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한·중, 한·일 간 갈등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는 등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징표가 뚜렷하다는 것이 정책당국의 판단이다. 경제성장의 절반쯤 차지하는 소비가 이렇게 축소되어서는 올 1분기 예상성장률(0%대 중반)을 달성하기가 어렵다. 정부는 지난해 말 소비진작책을 제시한 데 이어 1개월 남짓해 또 내놓은 것은 어떤 식으로든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야 할 만큼 다급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기업들도 경영에 전념하기 힘든 상태여서 애초에 정부가 제대로 된 소비진작책을 내놓기는 어려웠다. 이날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