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생존자 현황

 

 

장례식은 공적인 애도의 장이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죽음에 자살생존자들은 장례식에서부터 애도의 첫 단계가 어그러진다.(<우리는 모두 자살 사별자입니다>)

딸을 잃은 A씨는 장례를 끝낼 때까지의 기억이 흐릿하다. 아무것도 못 먹고 잠을 못 잤다. 모든 감정, 생각, 시간이 멈췄다. 조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삼일장이 끝나 있었다. 남편을 잃은 B씨도 “모든 것이 멈췄다”고 말했다. B씨는 자신이 이성적으로 절차를 진행했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가족들은 그에게 “넋이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자살이라는 이유로 장례를 치르지 않거나 1일장으로 치르는 경우도 있다. C씨는 하루 만에 친한 선배를 보내야 했다. 선배 부모는 자식의 죽음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당사자의 또래들로 장례식장이 가득 찼다. D씨는 친구 장례식에 가지 못했다. 친구는 한강의 한 대교에서 몸을 던졌다. 한동안은 시신을 찾지 못해 장례를 치르지 못했고, 얼마 뒤 시신이 발견됐을 때도 유가족은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관련기사

[표지 이야기]자살자 주변에는 자살생존자가 남는다  <주간경향 2020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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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경향신문 DB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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