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파업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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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파업 일지

경향신문 DB팀 2020. 9. 10. 15:13

 

 

의료계 파업 일지

 

 

 

의사 가운을 벗고 집단휴진(파업)을 이어온 전공의들이 19일 만에 병원에 돌아오면서 의사파업이 일단락됐다. 대규모 의사파업은 2000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이지만, 특히 이번 파업은 파장이 컸다. 대형병원의 핵심 의료인력인 전공의들이 일제히 진료를 거부한 데다, 응급실·중환자실의 일부 필수의료인력까지 업무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남은 것은 상처뿐이나, 한국 의료 현실의 맨얼굴을 적나라하게 확인하면서 얻게 된 교훈도 적지 않다. 우리는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치지 않은 정부의 설익은 정책이 어떤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알게 됐다. 강력한 엘리트 이해집단인 의사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면 국민의 생명권까지 위협받게 되는 무서운 현실을 목도했다.

논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파업은 마무리됐지만,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이번 의사파업이 우리 사회에 던진 수많은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이야기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전공의만 빠져도 환자 생명이 위험해지는 의료 시스템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역의료와 공공의료 확충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논의와 결정은 누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보건의료 전문가와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의사파업 기간 동안 떠오른 의료계 쟁점들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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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0년 9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