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500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은 세계 3대 연기금이자 국내 기관투자가의 맏형 격이다. 그러나 최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손해를 끼칠 줄 알고도 찬성표를 던졌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공신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주총 시즌에서 기업의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 여부가 국민연금의 향후 기금 운용 방향을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의 집계를 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285개다. 2012년 말(221개사)보다 64개사, 29% 늘었다. 국민연금 보유 지분이 10% 넘는 상장사도 76곳에 달한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포스코(1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