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단키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례없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 한국이 방역 선진국으로 우뚝 선 데에는 진단키트를 빨리 개발해 광범위하고 집요하게 추적검사를 시행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진단키트의 성능은 감염자를 감염자로 판정하고 비감염자를 비감염자로 판별하는 능력일 것이다. 이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질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일반화해 다음과 같은 표로 표현할 수 있다.
질병이 있는 사람을 검사해 양성의 결과가 나왔다면 이는 좋은 결과이다. 이를 진양성(TP)이라 한다. 한편 질병이 없는 사람을 검사해 음성의 결과가 나와도 좋은 결과이다. 이를 진음성(TN)이라 한다. 반면 질병이 있음에도 음성으로 판정(위음성·FN)하거나, 질병이 없음에도 양성으로 판정(위양성·FP)한다면 이는 좋지 않은 결과이다.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진양성과 위음성의 수를 더하면 질병이 있는 사람의 총수(=TP+FN), 즉 환자의 총수가 된다. 실제 환자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양성으로 판정할 것인가는 모든 진단체계에서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이 표현을 수식으로 옮기면 fs=TP/(TP+FN)이 된다. 이 값을 민감도(sensitivity)라 한다. 이와 비슷하게, 질병이 없는 사람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수를 음성으로 판정할 것인가도 중요한 지표이다. 이 말은 fp=TN/(FP+TN)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값을 특이도(specificity)라 한다. 한편, 환자(=TP+FN)와 건강한 사람(=FP+TN) 전체(N=TP+FN+FP+TN)에 대해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판정하고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정하는 능력도 하나의 지표로 만들 수 있다. 이 값, fa=(TP+TN)/N을 정확도(accuracy)라고 부른다.
■관련기사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8)코로나19 감염자를 양성으로 판정할 확률, 양성으로 판정됐을 때 실제 감염됐을 확률…비슷한 이 두 문장, 완전 다르다
<경향신문 2020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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