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귀국 각당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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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귀국 각당 논평

경향신문 DB팀 2017. 1. 26. 11:18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특유의 ‘반반(半半)화법’으로 유명하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식의 화법을 말한다. 반 전 총장이 이를 자주 사용한다고 해서 ‘반반(潘半)화법’이라고도 한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5월 말 방한 때 대선 출마 의지를 언뜻 비쳤다. 하지만 언론에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자 “과대 해석하거나 추측하는 것은 삼가,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12일 그의 귀국으로 그동안 ‘반반’에 머물던 대선 출마 여부는 100%로 확실해졌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의 반반화법은 계속되고 있다. 귀국 항공편에 동승한 일간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은 스스로를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규정했다. ‘진보’와 ‘보수’라는 절반의 지점에서 그의 위치를 잡은 것이다. 현안인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강조하면서 보수진영의 편에 섰다. 하지만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소녀상 철거와 관련된 것이라면 “일본에 10억 엔을 돌려줘야 한다”면서 진보진영의 편에 섰다. ‘진보적 보수주의’의 반반화법을 적절히 구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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