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취임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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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취임연설

경향신문 DB팀 2021. 1. 25. 17:16



바이든 대통령 취임연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관통한 메시지는 민주주의와 통합이었다. 불과 2주 전 의회 난입 사태가 일어났던 바로 그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두 단어를 각각 11번, 8번씩 반복하며 민주주의의 회복과 화해를 강조했다.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국가적 분열 속에 취임하게 된 상황을 고려해 연설의 대부분을 미국 사회의 통합을 강조하는 데 할애한 것이다. 그는 “나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싸우겠다”면서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늘은 미국의 날이고, 민주주의의 날”이라는 선언과 함께 20분 남짓 이어진 취임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의 역사에서 지금 우리가 직면한 것보다 큰 도전과 고난의 시절은 거의 없었다”고 현실을 진단하고 코로나19 사태와 이로 인한 경기침체, 인종 불평등, 기후위기 등의 문제를 열거했다. 그는 또 정치적 극단주의, 백인우월주의, 국내 테러리즘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하나같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4년 동안 심각해진 미국 사회의 병폐들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난제들을 풀 수 있는 해법을 통합에서 찾았다. 그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노예해방선언 당시 “나의 모든 영혼을 여기에 담는다”고 했던 연설 일부를 인용하면서 “미국을 다시 통합시키는 데 내 모든 영혼을 걸겠다”고 말했다. 또 “통합으로 우리는 위대하고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면서 “통합이 없으면 평화도, 진보도, 나라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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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1년 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