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과 건강 악영향
직장인 A씨는 매일 아침 합성섬유로 만든 옷을 입고 집을 나선다. 버스를 타고 직장에 도착하면 종이컵에 티백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차를
마시며 일을 시작한다. 겨울이면 회사 근처 식당에서 매운탕이나 바지락칼국수를 즐겨 먹는다. 식사를 하기 전에는 물티슈로 손을 닦는다. 휴일에
야외로 나가 생수를 사서 마시고, 입이 심심할 땐 비닐봉지에 든 견과류나 과자를 사먹는다. 집에 돌아오면 합성섬유로 만든 옷들을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합성섬유로 만든 샤워타월로 몸을 씻는다. PET병을 재활용해 만든 플리스 재킷을 세탁기에 넣으면서 지구 환경을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지극히 평범한 A씨의 행동들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행동들이 건강을 위협하는 어떤 물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 물질은 바로 21세기 들어서야 세상에 알려져 불과 십수년 만에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떠오른
미세플라스틱이다.
미세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5㎜ 미만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상존하지만,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미세플라스틱이라는 말이 학계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04년이며,
2010년대 들어 오염 실태와 생태계 영향, 인체 영향 관련 연구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그 심각성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유엔환경계획(UNEP)은
2014년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전 세계 10대 환경문제 중 하나로 발표한 바 있다. 경향신문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의 실태와 생태계,
그리고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국내외의 학술논문 및 보고서 70여편을 검토했다.
■관련기사
[플라스틱 중독사회]②옷을 빨고, 음식을 먹을 때도…우린 ‘미세플라스틱’ 피해자이자 가해자
<경향신문 2021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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