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돌고래 보유 현황
‘고아롱, 루이, 안덕, 아자, 달콩이.’
지난해 국내 수족관에서 생을 마감한 고래들이다. 수천㎞의 바다를 이주하며 사는 야생
고래들을 고작 6~7m 얕은 깊이의 햇빛도 잘 들지 않는 수조 안에 가둬놓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평균수명이 짧아진다. 고래들에게 수조는 감옥이나
다를 바 없는 환경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린 돌고래는 수족관 내를 반복적으로 맴돌거나 벽을 때리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고, 세균에 쉽게 감염돼 결국 폐렴으로 죽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8월 폐사한 큰돌고래
안덕이는 죽기 직전까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구석에서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수면에 떠 있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였다.
야생
벨루가는 평균 30년에서 길게는 50년까지 살지만 역시 지난해 7월 폐사한 루이는 12년밖에 살지 못했다. 큰돌고래 고아롱은 18년을
살았다.
■관련기사
“돌고래쇼는 굶주린 배 채우려는 몸부림”…수족관의 비극 끝낸다
<경향신문 2021년 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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