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무역펀드 사기성 홍보 문구들
항암치료를 받던 A씨는 2019년 5월 B은행에서 예금이 만기됐다는 안내 전화를 받았다. A씨가 인출 의사를 밝히자 은행 개인자산관리자(PB)는 “1년 만기 연 5%를 주는 안전한 상품이 있다”며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가입을 권유했다. 질병 치료에 집중하고 싶다며 거절했으나, PB는 집 앞까지 찾아와 투자계약서에 서명을 받아갔다. 두 달 뒤 A씨는 자신이 가입한 펀드의 부실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되자 PB에게 전화해 해지를 요청했다. 알고 보니 A씨가 가입을 권유받던 시점에 이미 해당 펀드가 미국 다단계 펀드 사기에 엮여 98%의 원금 손실이 예고된 터였다. PB는 “B은행이 수탁고라 안전하다”고 둘러댔다. A씨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제1금융권인 은행이 PB도 제대로 모르는 상품을 팔았어야 했는지 화가 난다”고 했다.
8일 경향신문이 라임 무역펀드에 총 1600억원가량을 투자한 피해자 500여명 중 207명이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한 진술서를 분석한 결과 단 1명도 정확한 상품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펀드에 대한 구체적 소개가 없었거나 다른 투자 상품으로 설명했다는 응답이 42%, 원금보장형 예금으로 설명했다는 응답이 27%, 부실·과장 설명을 했다는 응답이 2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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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1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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