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부결된 이탈리아 개헌안 국민투표에서 광범위한 대중의 분노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투표 참가자 10명 중 6명은 마테오 렌치 총리(41)의 개헌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투표율 68.4%도 예상 밖으로 높은 수치였다. 기성 정치권이 주도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에 대한 반감, 경제난과 실업 탓에 쌓이고 쌓인 분노, 긴축재정을 강요해온 유럽연합(EU)에 대한 반발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한마디로 정리하면 ‘기득권 제도에 대한 반란’으로 볼 수 있다. ■관련기사 이탈리아,기득권에 대한 '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