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들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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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수들의 '말말말'

경향신문 DB팀 2020. 12. 29. 17:14

 

 

 

 

4대 그룹 총수들의 '말말말'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이 20년 만에 총수를 바꾸면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총수 진용이 모두 40~50대로 채워졌다. 대기업 오너 3~4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파격적인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뒤따랐다. 젊은 총수들은 과거 경쟁 일변도이던 이전 세대들과 달리 미래 먹거리 발굴 등에서 회사를 초월한 협력에 적극적이었다. 코로나19 확산, 미·중 무역전쟁 등 경영환경 급변 속에 각종 위기에도 공동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그룹에서는 지난 10월 이건희 회장 별세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2)이 명실공히 회사 1인자 지위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연말 인사에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끈 50대 부사장들을 사장 승진과 함께 사업부장에 임명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또 나이·연차에 관계없이 고위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발탁 인사’를 대폭 실시했는데, 이 역시 자신과 보조를 맞출 미래 수장 후보군을 넓히는 차원이다. 재계에서는 고 이건희 회장이 1987년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 타계 직후 45세의 나이에 2대 회장에 오른 것처럼 이르면 내년 초 이 부회장이 3대 회장 타이틀을 달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현대차그룹에서도 정주영·정몽구 회장의 뒤를 이어 정의선 회장(50) 시대가 열렸다. 정 회장의 취임 후 첫 인사에서는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과 호흡을 맞춘 ‘올드보이’들이 상당수 퇴진했다. 사업적으로는 로봇·수소연료전지·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신규 임원 승진자의 30%가 미래 기술 연구·개발(R&D) 파트에서 나왔다. 최근에는 미국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약 1조원을 투자해 인수키로 했다. 정 회장이 회장 부임 이후 첫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로봇 사업을 택한 것은 신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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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0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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