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자연재해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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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자연재해사건들

경향신문 DB팀 2020. 12. 31. 13:40

 

 

 

 

 

 

2020년 자연재해사건들

 

 

 

 

호주 남부 캥거루 섬에서 야생 휴양림 관리자로 일했던 그레그 슬레이드(42)는 지난 1월 산불이 숲을 덮쳤던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수십명의 직원과 방문객들을 대피시킨 후 그가 불길에 휩싸인 도로를 달려 안전한 곳에 도착하기까지 12시간이 걸렸다. 그는 곧 캥거루 섬을 떠났고 지난 10월 동부 프레이저 섬에서 새 일자리를 구했다. 그는 프레이저 섬에서 다시 산불을 맞닥뜨렸다.

탐사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프레이저 섬에서 10월 중순부터 약 8주간 산불이 이어져 섬 면적(1630㎢)의 절반에 가까운 800㎢가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해변 캠프파이어 불길에서 시작됐지만, 산불이 두 달이나 지속된 건 이례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호주에선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1만5000건의 산불이 전국을 휩쓸어 33명이 숨지고 건물 3000채가 잿더미로 변하는 ‘최악의 산불’을 경험했다. 코알라 6만마리가 숨진 것을 포함해 30억마리의 야생동물이 피해를 입었다는 연구 보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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