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이후 북극권 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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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이후 북극권 기온

경향신문 DB팀 2021. 1. 4. 17:04

 

 

 

1900년 이후 북극권 기온

 

 

 

한 무리의 아이들이 강렬한 햇볕 아래에서 물장구를 치고 허리까지 잠기는 물속에서 첨벙첨벙 걸어 다닌다. 주변 모래톱에는 파릇한 풀들이 듬성듬성 자란다. 러시아 북극권 도시인 베르호얀스크의 지난해 여름 모습이다. 베르호얀스크에선 6월20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38도를 찍었다. 같은 날 서울의 최고기온은 10도 가까이 낮은 29.7도였다. 과학계에서 진단하는 북극 더위의 가장 큰 이유는 인간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이다.

그런데 북극 온난화 원인이 이뿐만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말 러시아 모스크바물리기술연구소(MIPT)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지오사이언스’를 통해 북극권에서 지난 100여년간 일어난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온난화를 부채질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의 핵심은 지진이 만든 충격이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능력이 20배나 강한 기체인 메탄의 ‘자연 저장고’를 파괴했다는 것이다. 저장고 중 하나는 ‘영구동토층’이다. 지진 충격이 연중 꽁꽁 언 영구동토층을 깨뜨리면서 메탄이 대기로 튀어 나가도록 틈을 벌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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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1년 1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