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 숲과 천장산 하늘길
지난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국립산림과학원(홍릉 숲)에서 복수초밭부터 찾았다. 꽃망울을 터뜨렸는지 궁금했다. 목재이용연구동 앞
복수초밭엔 두 송이의 꽃잎이 봉우리를 밀어낸 채 암술, 수술을 드러냈다. 만개하진 않았다. 밑바닥이 넓게 퍼진 접시보다는 반원통형의 도자 같은
모양이다. 옆에서 보면 ‘금빛 잔을 닮은 꽃’(금잔화) 같다는 뜻의 이름 ‘측금잔화(側金盞花)’에 비유할 만했다.
1시간30분가량 숲을 한 바퀴 돌고 과학원을 나서기 전 다시 밭에 갔을 때 꽃은 볼 수 없었다. 누군가 낙엽으로
덮어 숨긴 듯했다. 19일 과학원을 안내한 연구기획실 민숙 주무관의 말이 떠올랐다. “야생초 사진을 찍고는 다른 사람들이 못 보게 나뭇잎이나
잔설로 덮는 분들이 더러 있어요. 뽑아가는 분들도 있고요.” 어딜 가나 사람 욕심을 확인한다.
과학원은 사람들에게서
복수초를 보호하려 덱을 만들고, 울타리를 쳤다. 그런데도 캐가는 사람들이 있나 보다. 과학원은 24일 트위터(@nifos_news)에 이렇게
썼다. “복수초는 이른 아침에 꽃잎을 닫고 있다가 일출과 함께 꽃잎을 활짝 펼치기 때문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홍릉숲의 복수초를 매년 만나기 위해서 꺾어 가거나 캐가는 것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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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1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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