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후보 공약
미국 대선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승리로 기울었다고 미국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역사상 처음으로 7000만표(5일 오전 4시 기준·7211만표)를 돌파한 대선후보가 됐다. 하지만 선거 결과를 두고 ‘바이든의 승리’보다는 ‘트럼프의 패배’라는 의미가 더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4년 더 트럼프가 미국을 이끌도록 할 것이냐’를 묻는 식으로 선거운동이 전개됐고, ‘노’라고 외친 미국인들이 바이든 후보에게 역대 최다표를 안겼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 반트럼프’ 싸움으로 진행됐다.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으로 공직 경력이 전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부터 일관되게 직설적이고 즉흥적이며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인으로서는 금기인 인종차별이나 장애인 비하, 여성혐오 발언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이란 핵협정 탈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등 국제기구와 국제규범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기점으로 미국 전역에서 펼쳐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발흥 등 사회적 불안도 심화됐다.
상식 밖 통치는 지지자들을 열광하게 했지만, 그만큼 공고한 ‘안티 트럼프’를 만들었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설문 응답자는 대체로 50%대에 머물렀지만 지난 8월 80%까지 치솟았다. 반트럼프 정서는 2016년 대선 때 분열했던 진보·중도 진영의 결집 요인이 됐다. 윌리엄 갤스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진보 성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했던 유권자 95%가 바이든 후보를 찍겠다고 답한 설문조사가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2020 미국의 선택]최악 코로나 대응 심판…바이든의 승리 아닌 트럼프의 패배
<경향신문 2020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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