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길 지하와 사업 조감도
지난 18일 출근길. 인천에서 탑승한 광역버스가 경인고속도로 부천 나들목(IC)으로 서서히 진입했다. 고속도로는 이미 승용차·화물트럭·버스로 꽉 막혀 있었다. 4차선 도로가 5㎞ 거리의 신월 나들목에서부터 2차선으로 좁아지면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부 차량은 신월 나들목부터 시작되는 국회대로(옛 제물포길) 진입을 포기하고 우측 일반도로로 빠지기도 했지만 남부순환도로에서 진입하는 차량과 엉켜 서행이 불가피했다. 광역버스는 신월 나들목 진입 후 목동종합경기장까지 9.3㎞를 45분 만에 빠져 나왔다. 여의도까지 갈 경우 1시간은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국회대로 곳곳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서울제물포터널 지하 터널 공사 현장에서 끌어올린 자재들을 차량에 실어 나르느라 분주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 여의나루 나들목에서 지하 70m 깊이의 서울제물포터널 공사 현장으로 내려갔다. 오는 4월16일 개통을 앞두고 전기공사, 천장과 벽면 마무리 공사 등이 한창이었다. 일반 터널처럼 반원 형태로 굴착했지만 상층부를 환기구와 화재 시 연기를 빼내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천장 높이가 3.5m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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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1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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