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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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경향신문 DB팀 2021. 2. 24. 16:21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연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전 세계 주식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미국 등 주요국 채권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주식시장의 자금 이탈로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안으로 떠오르면서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는 만큼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금리 상승의 빠른 속도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방향보다는 속도가 문제라는 것이다. 미국 경기의 정상화 속도보다 금리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에서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3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장중 연 1.39%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해 말 연 0.91%에서 두 달여 만에 0.48%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연초 금리 상승 속도는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 통과가 가시화된 것이 금리를 끌어올렸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확대돼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과 주식시장의 고평가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채 금리의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주요한 이유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각국 정부가 막대한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 데다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주가가 이미 크게 오른 상황에서 채권 금리가 상승해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 간 기대 수익률 차이가 줄어들면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 증시에는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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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1년 2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