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연구개발 중단 일지 2017년 7월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가 판매허가를 받았을 때만 해도 한국 바이오산업은 장밋빛 미래를 예상했다. 바이오산업이 세계 최강자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이는 반도체를 잇는 ‘미래 먹거리’가 돼 경제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였다. 지난 3월 식약처의 발표는 충격이었다. 알고 보니 인보사의 성분은 애초에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니라 태아의 신장에서 유래한 ‘GP2-293’ 세포였다는 것이다. 293세포는 암세포처럼 증식하는 성질(종양원성)이 있어 바이러스나 다른 세포들을 만드는 실험에 쓰이며, 직접 치료제로 사용된 사례는 없다. ■관련기사 장밋빛 덧칠된 ‘인보사’…‘바이오 거품’ 터뜨린 어이없는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