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다시 한번 '활짝' 파3 17번홀. 5.5m의 버디 퍼트가 홀에 빨려들어가자 김시우의 불끈 쥔 주먹이 허공을 갈랐다. 우승을 확신하는 어퍼컷 세리머니였다. 이 퍼트가 우승으로 가는 결정적인 퍼트라는 걸 김시우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3년8개월 동안 간절히 기다렸던 우승이 다가왔다. 김시우가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에서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김시우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11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시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