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계보에서 실제 왕의 자리에 앉아 일을 한 왕은 27명이다. 이 가운데 전해져 오는 어진으로 얼굴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왕은 5명에 불과하다. 조선을 세운 태조를 비롯해 영조, 철종, 그리고 사진까지 남아 있는 고종과 순종이다. 타계 후 왕으로 추존된 경우에도 얼굴을 알 수 있는 어진이 전해지는 것은 원종(1580~1619·인조의 생부이자 선조의 다섯 번째 서자)뿐이다. 현존하는 어진이 이렇게 적은 것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지 부산에서 당시 전해지던 40여점의 어진 대부분이 불에 타 훼손됐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얼굴 알 수 있는 조선 왕은 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