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5000억원이 투입된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수주잔량 세계 4위. 연간 수주실적 세계 3위. 국내 조선 ‘빅4’였던 STX조선의 침몰은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인 불황이 일차적 원인이었다. 법원이 지난 7일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자율협약을 거치지 않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면 4조4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 데는 채권단의 책임 회피에 일침을 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선제적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면 지금처럼 청산위기까지 몰리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미다. 법원은 일단 청산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회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STX조선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5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산은이 3조원으로 가장 많다. 농협은행 1조3200억원, 수출입은행도 1조2200억원이다. 법정관리에 따른 국내 은행들의 추가 손실은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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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침몰’ 누구 탓인가 <주간경향 1182호 2016년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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