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집값 최대상승폭
정부가 연일 “공급 확대”를 강조하면서 연초부터 서울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둘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한 주간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7% 올라
지난주 상승폭(0.06%)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대단지가 몰려 있어 민간 재건축 시장의 ‘풍향계’로 통하는 강남 3구의 가격은 전국적인 집값 폭등세에 비하면 작년 하반기부터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왔다. 한국부동산원의 1월 둘째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전국 시계열 자료를 보면 보유세와 거래세를 동시에 강화한 정부의 ‘7·13 부동산대책’ 이후 12월 초까지 강남 3구의 주간 상승폭은 0.05%를 밑돌았고, 8~10월 석 달간은 ‘마이너스’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한동안 가격 상승이 멈춘 적도 있다.
강남 3구가 상승폭을 키우기 시작한 시점은 12월 둘째주 들어서부터다. 문재인 대통령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을 구원 등판시킨 시점과 일치한다. 변
장관은 장관 내정과 동시에 “공급 확대”를 들고나왔고, 서울에는 특히 “많은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도 공급 확대에 힘을
확실하게 실어주면서 연초부터 강남 3구에선 신고가를 경신하는 매매가 속출했다. 정부는 재초환 등 재건축 규제 완화에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공급 확대를 위해선 재건축 시장 역시 규제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는 중이다.
그 결과
1월 둘째주 강남·서초구는 0.10%, 송파구는 0.14% 가격이 올라 거의 정확하게 7·13 대책 이전 수준(강남 0.11%, 서초
0.09%, 송파 0.13%)으로 돌아갔다. 강북지역 재건축 대장주가 몰려 있는 양천구 역시 목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0.07%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5주차(0.07%)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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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1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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