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67·사진)이 경기 양평에 중앙국악연수원을 세우기 전 지인들과 함께 주변 땅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땅 가격은 구매시점보다 5~6배 올랐다. 개발 정보를 이용한 전형적인 투기 수법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31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박 전 수석은 2007년 5월10일 경기 양평군 강상면 송학리 915·916번지를 친분이 깊은 윤모씨(63), 박모씨(59)와 함께 구입했다. 같은 날 윤씨와 박씨는 914번지(1712㎡)를, 채모 중앙대 무용학과 교수(59)와 김모씨(65) 등 5명은 912번지(4342㎡)를 샀다. 채 교수는 1억400만원을 주고 912번지 중 1904㎡를, 김씨는 6800만원을 들여 1241㎡를 샀다. 윤씨는 4700만원을 주고 914번지 중 945㎡를, 박씨는 3800만원을 주고 767㎡를 샀다. 14개월쯤 지난 2008년 7월17일 양평군은 915·916번지에 중앙국악연수원이 건립된다고 밝혔다. 이곳 주민들은 연수원 건립 정보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박 전 수석 등에게 땅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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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훈 사단’ 연수원 건립 때 ‘땅투기’ <경향신문 2015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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