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들어간 지 반년, 불야성이던 항구도시의 불이 꺼지자 한국 사회는 크게 변했다. 선박을 만드는 공장이 멈춰서자 관련 철강·기계 공장들도 따라 섰고, 채용 소식은 찾기 힘들어졌다. 불경기를 견디지 못한 이들은 도시 밖으로 나가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 이미 구조조정의 여파가 경제 전반으로 퍼졌기 때문이다. 철강 등 다른 취약산업의 구조조정도 남아 있어 이들의 고통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방만경영으로 촉발된 구조조정에 서민들만 된서리를 맞지 않도록 대책이 요구된다. - 공장 멈춰서고, 일자리 못 찾는 서민들 19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국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5월 전년 동월 대비 2~4%의 증가를 보였으나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시작된 뒤인 7월부터는 7개월 연속 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