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관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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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관계 경험

경향신문 DB팀 2017. 3. 2. 14:40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의 성적 실천은 여전히 ‘금기’다. 청소년의 성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유예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10대의 연애 역시 성적 행동이 배제된 관계로 한정된다. 그러나 이 ‘금기’로 인한 피임에 대한 무지는 더욱 위험한 청소년의 섹스를 부를 것이며 ‘랩 콘돔’은 그 하나의 예일 뿐이다.

 

 

 청소년의 성적 행위를 무조건 덮어놓고 외면하려는 경향이 문제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중·고교생의 성관계 경험률4.6%다. 남성이 6.3%, 여성이 2.8%였다. 고교 남학생의 경우 경험률이 8.2%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인솔교사의 지시 아래 학교 컴퓨터실에 모여 설문지에 응답한다는 특성상 ‘솔직한 답변’에 한계가 있어 실제 수치는 그보다 높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목할 점은 성관계 시작 연령이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10년 전인 2006년성관계 평균 시작 연령13.9세(남성 13.7세, 여성 14.4세)였지만, 지난해에는 13.1세까지 낮아져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청소년 성관계 경험자의 피임 실천율은 지난해 51.9%로, 절반을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여성가족부가 2014년 실시한 ‘청소년유해환경 접촉 종합실태조사’에서는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한 여성 청소년의 21.4%임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고교생에 비해 성관계 경험은 적었지만, 임신 경험률은 두 배에 달하는 등 고교생보다 임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임신 경험 학생 중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한 여학생 81.0%로, 10명 중 8명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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