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둘레길. 6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처음으로 제안된 사업이다. 이날 문체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동해안의 해파랑길과 DMZ 지역의 평화누리길, 해안누리길 등을 연결하여 전국 규모의 걷기 여행길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한민국의 대표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리아 둘레길과 연계 관광프로그램 개발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 도보관광의 강점 활용, ‘지역에 머무르는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연간 550만명 방문, 7200억원 경제효과 기대)”
그런데 이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영 신통치 않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4500㎞ 코리아 둘레길 조성’ 기사에 달린 댓글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이다. “어떤 도둑놈 입에서 나온 아이디어일까. 4대강만큼 쓸데없는 짓 하고 있네. 외국인이 와서 걷게 만들겠다? 명동이나 외국인 등쳐먹는 업소부터 계속 단속하시길.” 댓글들을 보면 “박근혜 정부판 4대강 사업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과 비판의 글이 많다.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 코리아 둘레길은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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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코리아 둘레길 ‘박근혜 정부판 4대강 사업’?<주간경향 2016년 7월5일 11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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