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한 북한과 말레이시아 입장
북한이 23일 김정남 피살 열흘 만에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김정남은 ‘쇼크사’이고, 북한 배후설은 ‘남한의 음모 책동’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를 반박해온 내용과 비슷하다. 조선법률가위원회라는 비상설 기구를 통해 법적으로 접근하고, 말레이시아 당국이 거부한 공동수사를 거듭 제안한 것으로 미뤄 이번 사건을 영구미제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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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KAL기 폭파 때처럼 “배후설 허위날조” < 경향신문 2017년 2월 24일 >
김정남 피살에 연루된 용의자들
“여성들은 독성물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김정남 피살 사건은 ‘계획된 범죄’였고, 공격을 직접 실행한 여성 용의자들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으로 보면, 15일과 16일 각각 체포된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는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을 바르기 위해 사전연습을 했다. 앞서 범행 장소인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액체를 뿌리는 연습을 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으나, 공항뿐 아니라 시내에서도 얼굴에 액체를 바르는 연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칼리드 청장은 “여성들이 마지막으로 쿠알라룸푸르시티센터(KLCC)에서 연습을 한 뒤 피해자의 얼굴에 액체를 발랐다”고 말했다. KLCC는 페트로나스트윈타워와 쇼핑몰 등이 모여 있는 도심 관광명소다.
■관련기사
[김정남 피살]인파 몰리는 공항서 범행하려 도심 한복판서 예행연습 < 경향신문 2017년 2월 23일 >
김정남 암살 연루 용의자들
김정남 피살 사건은 북한 국적 용의자 최소 5명이 연루된 조직적 범죄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19일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한 용의자 면면을 보면 이번 사건은 북한 측이 일을 계획하고, 베트남·인도네시아 여성을 포섭해 김정남을 살해하게 한 청부살해였을 가능성이 높음을 가리키고 있다. 발생 일주일 만에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는 등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쥔 주범들이 이미 외국으로 도주했기 때문에 핵심 배후를 규명하는 작업은 심증만 남긴 채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적잖다.
■관련기사
[김정남 피살]드러난 연루자만 최소 10명 ‘조직적 범죄’…청부 살해 윤곽 < 경향신문 2017년 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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