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설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호견제에서 거친 말폭탄을 쏟아내는 수준으로 나아갔다. 진영 내 주도권과 ‘적통’을 두고 서로 격렬하게 부딪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선 이른바 ‘짐승’ 발언 신경전이 벌어졌다. 지난 13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을 겨냥해 “그런 말(지난 대선에서 문 전 대표를 소극적으로 도왔다는)을 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한 것이 시발점이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서 “막말의 종결판! 물에 빠진 사람이 버둥댈수록 가라앉는다”고 안 전 대표를 직격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지 않으냐. ‘독철수’가 된 건 잘했다”고 맞불을 놓으면서 대립이 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