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승부조작 비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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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승부조작 비리 개요

경향신문 DB팀 2016. 6. 23. 15:54

▶ 2011년 2월12일 제주 경마장 2번 경주. 우승 1순위로 예상되는 2번 말이 출발을 알리는 소리가 나기 전부터 연신 고개를 뒤로 젖힌다. 출발 소리와 함께 게이트가 열린다. 그러나 앞을 향해야 할 말의 머리는 다시 뒤로 젖혀진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2번 말이 이상행동을 보이며 5위에 그친 것은 이 말을 몰았던 기수 황모씨 탓이다. 황씨는 출발 전부터 말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위해 고삐를 뒤로 잡아당겼다. 기수는 말이 힘껏 달리도록 신발 뒤축의 박차로 말을 가해야 하지만 황씨는 살살 다뤘다. 그 대가로 황씨는 제주도 조직폭력배 ‘땅벌파’ 부두목 이모씨와 사설경마장 운영업자 김모씨로부터 900만원을 받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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