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비율
아파트 매매가격비율
2013년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서울, 세종시, 강남4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실제가치보다 최고 2배가량 거품이 끼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거품이 꺼질 경우 빚내 집을 산 가계는 물론 국가 경제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24일 국토연구원은 전국의 아파트 실거래가 및 중위가격과 내재가치(현재가치)를 비교분석한 ‘아파트 가격거품 검증과 시사점’ 보고서를 공개했다. 아파트의 내재가치란 해당 아파트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임대소득의 총합으로 현재의 실제가치를 추정한 값이다.
조사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는 매매가격이 내재가치보다 213.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가치보다 2.13배 거품이 있다는 뜻이다. 잇따른 대책에도 가격 상승이 지속됐던 세종시는 208.5%로 서울(179.8%)보다 높았다. 2012년 서울 109.9%, 강남4구는 128.8%, 세종은 105.0%였던 비율이 부동산 가격이 장기간 상승함에 따라 커진 것이다.
반면 지방은 비교적 가격거품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6대 광역시의 경우 매매가격비율이 131.1%, 8개 도 지역은 123.7%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진 연구원은 “세종시의 경우 올 들어 가격 상승이 매우 높아 최근 자료로 비교하면 수치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방은 2016년 이후 가격거품이 잦아드는 추세지만 서울 등 3곳은 지속적으로 가격거품이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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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0년 9월 25일>